[영화] 세 얼간이, 인도 영화 · 천재 공학도 ·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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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0. 27.
영화 '세 얼간이' 정보 및 등장인물
영화정보 | |
개봉 | 2011.8.18 |
감독 | 라지쿠마르 히라니 |
평점 | 9.35 |
장르 | 코미디 |
누적관객 | 45만명 |
등급 | 12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41분 |
주연 |
아미르 칸(란초 역) : 남이 보기에는 괴짜 같지만 매번 1등만 하는 천재 공학도 |
마드하반(파르한 역) : 자신의 꿈은 사진작가이지만 아버지의 꿈을 위해 공학도가 된 파르한, 란초의 친구 |
셔먼 조쉬(라주 역) : 매우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종교에 매우 의존하는 라주, 란초의 친구 |
카리 카푸르(피아 역) : 비루 교수의 딸이자 란초의 여자 친구 |
보만 이라니(비루 교수 역) :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명문대 총장 |
오미 베이디아(차투르 역) : 란초에게 밀려 매번 2등만 하는 친구, 주입식 교육의 끝판왕 |
영화 '세 얼간이' 상세 줄거리
캐릭터가 확실한 다양한 환경의 세 친구들
세 얼간이는 인도의 명문대학 ICE를 다니는 세 학생들의 재밌는 대학생활과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항상 노는 것 같고 누구보다 자유롭지만 학교에선 1등을 놓치지 않는 천재 공학도 란초, 아버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공학을 배우고 있는 파르한, 가난한 집에서 실질적인 가장의 역할을 맡고 있어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어 걱정이 많은 라주, 이 세 친구가 주인공이다. 영화의 첫 시작은 대학 졸업 이후 자취를 감춘 란초를 그리워하던 라주와 파르한이 대학 동기인 차투르에게 란초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약속 장소로 자신들이 다니던 대학교로 찾아간다. 거기에는 미리 도착한 차투르가 10년 전 누가 더 성공했는지 겨뤄보자며 했던 내기를 얘기를 하며, 자신의 부와 성공을 자랑한다. 그 모습에 화가 난 파르한은 란초는 어디 있냐며 묻자 란초는 심라라는 도시에 있다고 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뭐하나 평범한 것이 없는 친구, 란초
파르한과 라주가 란초를 처음 본 것은 대학교 입학식 날 학교의 전통인 신입생 신고식 날이었다. 세 친구가 다니는 학교는 신입생들이 오면 신입생들이 속옷 차림으로 선배들에게 예의를 차리는 이상한 신고식이 있었는데, 이상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았지만 어쩔 수 없이 학교 전통에 따르던 신입생들과는 달리, 선배들의 강압적인 압박 속에서도 무시를 한채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들어가는 란초였다. 그러자 화가 난 한 선배가 자신의 기숙사 방 문 앞에 소변을 놓은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그런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란초, 그리고는 무엇이 생각났는지 란초는 갑자기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자신이 배운 지식을 통해 전기충격기를 뚝딱 만들어 전기충격기와 연결된 쇠붙이를 문 밑으로 슬그머니 내려놓는다. 란초가 자신의 으름장에도 나오지 않자, 진짜로 문 앞에서 소변을 보기 위해 선배가 서있다. 그리고 선배가 오줌을 싸는 순간 란초가 설치해둔 전기충격기의 전기가 소변을 타고 선배를 몸에 전기를 통하게 하여, 선배가 괴로워한다. 이렇게 란초는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자신의 수업이 아닌데도 관심이 있다면 다른 수업을 듣기도 하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아무데서나 옷을 벗어 씻기도 하고, 자신이 궁금한 것은 어떻게 해서라도 하고야 마는 란초였다. 그리고 란초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님의 주입식 교육방식을 비판하며 조금 더 쉽고 재밌게 공부를 하려고 하는 학생이었다.
능력 있지만 괴짜스러운 바이러스 총장
ICE 총장이었던 비루 박사는 학생들에게 바이러스 총장이라고 불린다. 바이러스 총장은 누구보다 경쟁심과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신의 루틴을 만들어 최소한의 시간도 낭비하지 않는 사람이다. 바이러스 총장은 첫 입학식의 짧은 연설에서도 ICE 대학에 지원하였지만 떨어진 지원자들의 서류를 보여주며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만이 성공한다고 학생들에게 주입을 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이전의 총장님에게 받은 우주인 볼펜을 보여주며 자신은 이 볼펜을 줄 훌륭한 제자를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 못 찾았다고 하면서 이 볼펜을 받기 위해 더 노력하라며 학생들을 자극한다.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내용이지만 이 볼펜은 결국 란초가 받게 된다.
천방지축 사고뭉치 세 친구들
란초, 파르한, 라주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고를 치고 다닌다. 이러한 사고뭉치 친구들이 몰려다니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바이러스 총장은 라주와 파르한을 불러, 란초는 항상 학교에서 1등을 하고 란초의 아버지는 굉장한 부를 가진 사람이지만, 라주와 파르한은 항상 학교에서 꼴찌를 하고 가정형편 또한 파르한의 아버지는 란초의 아버지 월급의 10분의 1, 라주의 아버지는 란초의 아버지 월급의 100분의 1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이렇게 가다간 란초는 성공하겠지만 정작 자신들은 아무것도 못하는 실패자가 될 것이라며 친구들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 이에 란초는 경쟁과 주입식 교육만 강조하고 친구들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총장에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 총장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데 망신을 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대학교에서 교육부 장관을 모시고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 행사에서 차투르가 자신이 모르는 언어로 해야 되는 연설을 맡게 되었다. 란초는 차투르 특성상 차투르가 자신이 모르는 언어로 작성된 연설문을 아무 의미도 모르고 무조건 암기할 것이라는 특징을 이용하여, 차투르 몰래 연설문을 일부 수정하게 된다. 차투르는 이 사실을 모르고 행사 당시 이상한 연설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 총장은 공개적으로 창피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차투르 또한 이 모든 것이 란초가 꾸민 일임을 알고, 분노하며 술에 취한 채 옥상에 올라와 10년 뒤에 누가 더 성공했는지 내기하자며 옥상 벽에 날짜를 새기고 간다.(영화의 첫 인트로 장면에서 내기를 한 장면이 이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또 이 세 친구는 매번 자신들을 망신만 주는 총장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술에 취한 채 총장의 집에 몰래 들어가 총장의 집 문에 소변을 싸고 도망친 뒤 학교 강의장에서 잠이 드는데, 다음날 총장의 수업이 그 강의실에서 진행되어 그 소리에 세 친구들은 깨어나게 된다. 부스스한 세 친구들을 본 총장은 지난밤 세 친구가 어디에 있었는지 추궁하게 된다. 파르한과 란초는 정신을 차려 횡설수설 변명을 하지만, 라주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자신들이 한 짓을 전부 말하고야 만다. 그 사건으로 인해 라주는 학교에서 잘릴 위기에 처한다. 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라주는 결국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마는데 그로 인해 라주는 식물인간으로 살 위기에 처하지만, 두 친구들의 지극정성의 보살핌을 받고 조금씩 낫게 된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꿈을 찾아가는 세 친구들, 그리고 마지막 고비
많은 사고를 치고 대학생활을 하던 세 친구들은 우여곡절 끝에 졸업 연도를 맞게 되는데, 라주는 자신의 크게 다치고 난 후 자신이 매번 걱정만 많아 정작 노력은 안 하면서 신께 기도만 드리던 자신의 행동을 고치고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결국에 원하던 기업에 취업을 하게 된다. 파르한 또한 자신은 적성이 안 맞았지만 아버지의 소원 때문에 억지로 하던 공학도를 때려치우고 아버지를 가까스로 설득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서 사진작가로 일하게 된다. 이렇게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바이러스 총장이 불공정한 판단을 하면서 세 친구들에게 또 다른 고비 찾아오게 된다. 바이러스는 항상 꼴찌만 하는 라주와 파르한을 무시하면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 친구들이 졸업 전 취업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염을 민다라는 내기를 하였다. 근데 라주가 진짜 졸업 전 취업을 하게 되자 자신의 수염을 미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이에 분노한 총장은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어 라주를 낙제하여 취업을 한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는 못된 마음을 먹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총장 딸이자 란초의 여자 친구인 피아가 라주를 돕기 위해 학교 집무실 열쇠를 아버지 몰래 가지고 나와 시험문제 유출을 돕게 되는데, 하지만 결국 총장이 세 친구가 시험문제를 유출한 사실을 알게 되어 세 친구는 학교에서 퇴학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짐을 싸고 학교를 나서는데, 그날 비가 굉장히 많이 와서 도로가 침수되어 짐을 힘들게 나르고 있었는데, 도로 한중간에 차속에서 진통에 고통스러워하며 피아와 전화를 하고 있는 임산부 피아의 언니를 본다. 란초는 피아의 언니의 전화를 받아 피아와 통화를 하는데, 피아는 지금 산부인과 의사로서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 날씨 때문에 언니가 자신이 있는 병원에 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영상통화로 자신이 도와줄 테니 언니의 출산을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이 말을 들은 세 친구들은 피아의 언니를 강의실로 옮기고 출산을 준비하게 되는데, 출산 과정에서 피아의 언니가 탈진하게 되면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의료장비인 진공 도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란초는 그 의료장비의 기능을 피아에게 설명받은 뒤, 자신의 과학지식을 사용하여 진공청소기와 여러 도구를 사용하여 의료장비를 순식간에 만든다. 그리고 그 도구를 이용하여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게 되는데, 이 모습을 본 총장은 감동하여 세 친구들의 모든 것을 용서하며 세 친구들이 시험을 치고 무사히 졸업할 수 있게 기회를 준다.
[스포일러 주의] 반전까지 완벽한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
영화 초반부터 라주와 파르한은 란초를 찾기 위해 란초의 집이 있다는 인도 심라라는 도시로 간다. 그런데 란초의 집에는 자신들이 알고 있는 란초가 아닌 동명이인의 다른 사람이 있다. 그런데 우연히 집안에 걸려있는 액자를 본 두 친구는 깜짝 놀라게 된다. 자신들과 함께 찍은 ICE졸업사진이 집안에 걸려있고 사진에는 자신들이 아는 란초의 얼굴이 빠지고 눈앞에 사람이 그려진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두 친구는 그 사람을 굉장히 곤란하게 협박을 하며(협박 방식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사실의 전말을 듣게 된다. 사실 친구들이 알고 있는 란초는 초테가 본명이고, 그 집의 하인의 아들이었다. 그런데 배움에 대한 열의는 가득하지만 돈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초테는 주인 아들 란초의 교복을 훔쳐 입고 란초의 행세를 하며, 시험도 쳐주고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데 어느 날 이를 학교 선생님에게 들키고 만다. 하지만 능력 있는 란초의 아버지의 힘으로 학교에서는 해당 사건을 조용히 넘어가게 되고, 그 대신 초테가 란초를 대신하여 대학교까지 학위를 마치고 학위를 란초에게 주기로 약속을 한채 초테가 ICE대학을 졸업까지 한 것이었다. 그렇게 모든 사실을 알고 초테가 있는 주소까지 알게 된 친구들은 정말로 자신의 친구를 보기 위해 여정을 다시 떠난다. 또 중간에 피아를 데리러 가기 위해 피아에게 연락을 했으나, 그날은 피아의 결혼식 날이었다. 피아는 란초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었지만, 란초의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하게 되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남자와 결혼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라주와 파르한이 와서 란초를 찾았다며 결혼식 포기하고 란초에게 가자며 피아를 설득하게 되고, 피아 또한 그 설득에 넘어가 결혼식을 포기하고 란초를 찾으러 간다.(자세한 이야기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그렇게 기대를 품고 란초가 있는 정확한 주소로 가보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뛰어노는 학교가 있었고 비로소 거기에서 자신들이 찾던 란초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또 하나의 반전이 있는데, 라주와 파르한과 란초를 찾으러 갈 때부터 차투르는 계속해서 이번 주에 위대한 과학자 푼수크 왕두와의 계약이 있다며 빨리 서둘러 란초를 보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리고 결국 란초를 찾고 허름한 지방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란초를 무시하며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며 차에 돌아가려던 찰나, 푼수르 왕두가 차투르에게 전화가 온다. 차투르는 곧장 자신을 낮추며 공손하게 전화를 받는데, 그것은 바로 앞에 있는 란초가 전화를 건 것이었다. 맞다. 사실 란초는 수많은 특허를 가지고 유명한 과학자로 살면서도, 지방에서 아이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마주한 차투르는 굉장히 당황하면서 자신이 행동한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란초에게 빌며 영화는 끝나게 된다.
영화 '세 얼간이' 감상평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영화
세 얼간이는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에 음악적인 요소, 흥미로운 스토리를 넣어 보는 관객들이 지루할 틈을 느끼지 않도록 구성을 짜 놓은 영화이다. 정말 재밌고 12세 관람가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영화이다. 그리고 영화 내용 중에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요소들도 숨어 있기 때문에, 정말 의미 있는 영화인 것 같다.